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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 & 암호화
[NeoKeyManager] 군 무기체계 보안을 위한 키 관리 전략 ⑶
2026년 09월 07일

SDV가 남긴 교훈으로, 유·무인복합전장의 ‘디지털 지휘권’을 지키는 법 │ written by Hongkyu

⑴, ⑵편의 내용과 이어집니다.


8. NeoKeyManager 기반 계층형 군 암호 키 관리체계 제안

8.1. 자동차 OEM-Tier 키 연계 경험이 주는 시사점

 필자가 자동차 시장에서 NeoKeyManager(이하, NKM)을 통해 구축해 온 것은, 완성차(OEM)가 정책과 최상위 소유권을 유지하면서도 1차·2차 협력업체(Tier 1, Tier 2)가 실제 생산 현장에서 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권만 위임하는 계층적 연계 구조였습니다. 이 구조에서 협력업체는 키를 소유하지 않습니다. 다만 상위 시스템으로부터 위임받은 범위 안에서 서명을 수행하거나 키를 주입하는 기능만을 제공받습니다. 이 원칙을 그대로 옮겨오면, 무기체계 시장이 요구하는 구조와 거의 정확히 겹친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입니다. 최종 무기 운영자인 군, 무기체계를 만드는 체계업체, 그리고 그 아래 수많은 하위 부품 생산업체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에서, 통제권의 최종 귀속처는 언제나 군이어야 하고 나머지 조직은 위임된 범위 안에서만 키를 사용해야 합니다.


8.2. 4단계 계층형 키관리 체계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제안하는 구조가 NKM 기반 계층형 군 암호 키 관리체계(Hierarchical Key Control)다. 이 체계는 네 개의 층으로 구성됩니다.

 · 1단계 KMS — 국방부·각 군 본부: 최상위 루트 인증기관(Root CA)으로서 국가 무기체계 암호 키 정책의 최상위 통제권(Retain Sovereignty)을 갖습니다.

 · 2단계 KMS — 육군군수사령부 등 각 군 군수사령부: 중앙 KMS로서 정책을 수립하고 OTA 배포를 관장합니다.

 · 3단계 KMS — 체계업체·방산기업: 하위 KMS로서 실제 전자서명 수행과 조립 과정에서 필요한 키 사용 기능을 위임받는다(Delegate Usage).

 · 4단계 KMS 및 무기체계 — 부품업체, 드론, 전차 등: 키유도함수(KDF) 기반으로 개별 제어기(ECU)에 주입할 키를 생성하고 실제 양산 라인에서 주입을 수행합니다.

 이 구조의 핵심 원칙은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군은 소유권을 유지하고, 업체는 사용권만 위임받습니다. 개발부터 운용, 폐기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에 걸친 암호 키의 소유권과 통제권을, 외부 업체가 아닌 군 중앙이 온전히 장악하는 것입니다. 이는 방산 수출 과정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체계업체 입장에서 무기체계의 최종 통제권을 고객국 군에 넘겨야 하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소유권과 사용권이 분리된 키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 이양 과정 자체가 훨씬 단순하고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8.3 검증된 산업 레퍼런스와 국제 표준 적합성

  이 계층형 체계를 뒷받침하는 것은 NKM이 이미 자동차 산업에서 검증받은 기술적 토대입니다. NKM은 OASIS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KMIP 3.0 기반 상용 KMS로서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환경과 완벽하게 연동되며, FIPS 140-3 Level 3 인증을 받은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을 탑재해 물리적 침투 시도가 있을 경우 키를 자동 폐기하는 자폭(Zeroization)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또한 군 내부의 독립된 전술 폐쇄망 환경에서도 안전한 키 생성·분배·갱신·폐기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인터넷과 물리적으로 분리된 국방 네트워크 환경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기능은 자동차 OEM 및 글로벌 부품사의 CSMS 규제 대응을 위해 실제 도입되고 검증이 완료된 아키텍처라는 점에서, 국방 분야에 처음부터 새로 개발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리스크로 이식할 수 있습니다.



9. 기대 효과: 국가 무기체계 통제권의 완벽한 확보

NKM 기반 암호 키 관리 체계의 도입은 단순한 IT 시스템 구축이 아닙니다. 다가오는 무인 중심 전장에서 국가 방위의 생명선을 지키는 ‘디지털 주권’의 확보에 가깝다. 그 효과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완벽한 작전 신뢰성 보장 — 암호학적 서명 검증을 통해 아군으로 위장한 적의 해킹 명령 및 악성 OTA 업데이트를 원천 차단합니다.

 · 국가 무기 통제권의 내재화 — 개발부터 운용, 폐기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에 걸친 암호 키의 소유권과 통제권을 외부가 아닌 군 중앙이 온전히 장악합니다.

 · K-방산 글로벌 경쟁력 확보 — K-RMF, NIST, ISO/SAE 21434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규격을 충족함으로써, 방산 수출 시 독보적인 보안 신뢰성을 제공합니다.



10. 결론 및 제언

 자동차 산업은 SDV로의 전환 과정에서 OTA라는 편리함과 보안이라는 책임을 동시에 짊어져야 했고, 그 답을 전자서명 기반의 키관리 체계에서 찾았다. 국방 무기체계는 지금 같은 전환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유·무인복합체계와 드론봇 전투체계로 대표되는 국방혁신 4.0은 소프트웨어와 원격 업데이트를 무기체계의 핵심 구성요소로 만들고 있으며, K-RMF의 제도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무기체계 획득 특별법 발의는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토양이 이제 막 갖춰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필자의 제언은 명확합니다. 무기체계의 암호 키관리 전략은 체계가 완성된 뒤 덧붙이는 보안이 아니라, 최종 사용자인 군에게 통제권을 넘기는 그 순간을 염두에 두고 기획 단계부터 설계되어야 합니다. 자동차 OEM-Tier 간 키 연계에서 검증된 소유권과 사용권의 분리 원칙, 그리고 OASIS KMIP 3.0과 FIPS 140-3 Level 3 HSM 같은 국제 표준에 기반한 NKM의 아키텍처는 이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만들 필요 없이 국방 영역에 이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로는 체계업체와의 파일럿 사업을 통한 실증, K-RMF 관련 인증 획득, 그리고 국방 사이버보안 표준화 협의체 참여를 통한 제도적 정합성 확보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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